구약 성경은 오랜 기간 동안 입으로 전달되는 오랜 구전 단계를 거쳤습니다. 그 이후 기록된 성서도 소리내어 읽는 것을 함께 듣는 목적으로 성문화된 것입니다. 특별히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흔히 성경을 큰 소리로 읽었습니다. 다시 말하면 성경 본문은 원래 눈으로 보도록 기록된 것이 아니라, 귀로 듣도록 의도된 것입니다.
고대 이스라엘은 현대처럼 활자 시대가 아니었기에, 성경 본문은 회당이나 그 밖의 공공 예배 장소에서 읽혀지는 것을 염두에 두고 기록한 것입니다. 성경을 듣는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은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성경에서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. 유대인들이 지금까지도 그들의 성경을 '미크레아'(Mikra, מִקְרֵא - reading aloud, 크게 읽기)라고 부르는 것은 이에 연유한 것입니다.
구전문화권의 성경은 번역단계에서부터 듣는 성경을 염두에 두고 구어체로 번역해서 소리로 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.